ERP 시스템은 단순한 관리 툴이 아닙니다.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면, 사업의 모든 흐름이 자동화되고 체계화되며,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되는 구조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는 다릅니다. 많은 1인 창업자와 소규모 기업이 ERP 도입 후 몇 달 안에 사용을 포기하거나, 제대로 정착시키지 못하고 중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실패 사례는 단순히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도입 전 준비 부족, 기대치의 오해, 그리고 관리 방식의 불일치에서 비롯됩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창업 현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ERP 도입 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도입 전에 반드시 피해야 할 5가지 실수 유형을 정리하여 안내합니다. ERP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사용하는 시스템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ERP가 모든 걸 자동으로 해줄 거야’ 라는 과도한 기대
ERP는 강력한 도구지만, 마법의 시스템은 아닙니다. 많은 초보 창업자가 ERP를 도입하면 모든 업무가 저절로 돌아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 입니다. ERP는 정확한 입력 없이는 정확한 결과를 주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매출, 지출, 재고 등의 정보를 직접 입력하거나 엑셀에서 데이터를 옮겨야 하고, 카테고리 설정, 거래처 등록, 상품 코드 관리 등 기초작업이 꽤 필요합니다. ERP는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자동화를 위한 기반 시스템입니다. 이 점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도입 후 곧 실망하게 됩니다.
사업 규모에 맞지 않는 ERP 선택
대기업이 사용하는 ERP와 1인 창업자에게 적합한 ERP는 근본적으로 목적과 기능이 다릅니다.
하지만 일부 사용자는 “기능이 많으면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불필요하게 복잡한 ERP를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수주-생산-출하-재고-회계까지 통합된 시스템은 제조업 대기업에 적합할 수는 있지만,
온라인 쇼핑몰이나 프리랜서에게는 복잡도만 높이고 실속은 없게 됩니다.
반드시 고려해야 할 질문:
- 내가 자주 사용하는 업무 기능은 무엇인가?
- 시스템이 간단해야 꾸준히 쓸 수 있는가?
- 월 사용료 대비 ROI가 나오는가?
ERP 도입 실패의 대표적 원인은 ‘나에게 안 맞는 옷을 입는 것’입니다.
데이터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도입 시도
ERP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 합니다.
하지만 도입 전 사업자의 기초 데이터 정리 상태가 너무 엉망이면, ERP도 정확하게 작동하지 않습니다.
예시:
- 거래처 이름이 중복되거나 통일되지 않음
- 상품명/코드가 일관되지 않음
- 매출/지출 내역이 엑셀에 흩어져 있음
- 세금계산서 자료가 종이로만 존재함
이런 상태에서 ERP를 도입하면, “입력하다가 복잡해서 그만둠” “결국 다시 엑셀로 돌아감”이라는 최악의 루트를 타게 됩니다.
ERP 도입 전 1~2주 정도 기존 데이터 정리 작업을 반드시 선행해야 하며 이 과정을 ERP ‘셋팅 준비 단계’로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내부 팀원 교육 없이 무작정 도입
1인 창업자가 아닌 경우, 함께 일하는 파트타이머, 직원, 외주 인력 등도 ERP를 활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ERP는 사용하는 사람이 기초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면 효과를 거의 발휘하지 못합니다.
실제 사례:
- 직원이 재고 출고 처리를 잘못 입력해 재고 수량이 계속 틀어짐
- 회계 담당이 아닌 직원이 세금 설정을 잘못 건드림
- 다른 사람은 시스템 쓰지 않고 기존 방식으로 일함
이런 상황은 ERP가 조직 내에서 고립된 시스템이 되어버리게 만듭니다.
도입 후 1~2시간 정도의 교육만 해도 ERP 활용률이 3배 이상 높아집니다.
설명서나 매뉴얼을 함께 만들고, 실습을 통해 간단히 훈련하는 시간이 필요 합니다.
도입 후 유지관리를 하지 않는 경우
ERP는 ‘도입’이 끝이 아니라, ‘운영’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많은 창업자가 ERP를 한 번 셋팅해두고 나면, 그 뒤로는 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 카테고리가 중구난방으로 늘어남
- 데이터 백업을 하지 않아 갑작스러운 삭제 위험
- 신규 직원에게 시스템 설명 없이 업무 진행
- 중요한 보고서 출력 방식은 기억해두지 않음
결국 ERP는 정리가 되지 않고, “복잡하고 잘 안 되는 시스템”으로 인식되어 사용이 중단됩니다.
ERP도 마치 가게 인테리어처럼, 지속적인 관리와 정리가 필요합니다.
마무리: ERP는 ‘선택’이 아니라 ‘습관’입니다
ERP 도입에 실패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도구 자체의 기능 부족’보다는 사람의 준비 부족, 기대치 오해, 그리고 실행력 부족입니다. ERP는 제대로만 사용하면, 단순히 시간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사업의 퀄리티를 높이는 운영 시스템이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 하지 말고 기초 데이터 정리, 필요한 기능만 도입 후 사용에 익숙해지는 루트로 천천히 접근해야 ERP가 실패하는 시스템이 아닌, 성공을 이끄는 도구가 됩니다.
요약 정리
실패 유형 | 해결 방법 요약 |
과도한 기대 | ERP는 자동화 도구가 아닌, 기반 시스템입니다 |
맞지 않는 ERP 선택 | 내 사업 규모와 방식에 맞는 시스템을 선택해야 합니다 |
데이터 준비 부족 | 도입 전 기존 데이터 정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
내부 교육 미실시 | 팀원과의 협업을 위한 기초 교육이 필요합니다 |
도입 후 방치 | 지속적인 관리와 사용 습관이 필수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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